‘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손연재, 인천AG 金보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4 06: 45

한국 체조의 간판 손연재(20, 연세대)가 명실상부 ‘월드클래스’로 한 단계 올라섰다.
손연재는 13일 밤(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곤봉에서 18.000점을 받아 야나 쿠드랍체바(17, 러시아)의 18.600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도 17.850점을 얻어 야나 쿠드랍체바(17, 18.850점), 마르가리타 마문(19, 18.750, 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월드컵 8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페사로 월드컵을 통해 손연재는 리본을 제외한 3개 종목에서 모두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후프결선에서 18.050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전날 개인종합에 후프 18.100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후프에서 18점대를 돌파한 것. 동메달을 딴 볼은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은메달을 딴 곤봉도 처음으로 18점대를 넘었다. 17.150점을 받은 리본을 제외하면 손연재는 모두 17점대 후반을 넘는 고득점을 올린 것.
손연재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종목별 결선까지 총 4관왕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후프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당시 야나 쿠드랍체바(17, 18.850점), 마르가리타 마문(19, 18.750, 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21, 우크라이나)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빠져 메달의 의미가 퇴색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세계 3인방이 모두 참가한 페사로 월드컵에서 손연재가 딴 두 개의 메달은 의미가 크다. 3인방 중 최소 한 명 이상을 뒤로 밀어내고 거둔 메달이기 때문이다. 손연재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성적표였다.
올 시즌 손연재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완벽히 적응하며 대회를 치르면 치를수록 점차 나아지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인천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도 대단히 밝다. 
jasonseo34@osen.co.kr
포르투갈 체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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