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무릎상태에 상주와 홍명보호 ‘가슴 철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14 06: 45

브라질 월드컵을 두 달여 남긴 홍명보호에 ‘부상 경계령’이 불고 있다.
지난 달 그리스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공격수 박주영(29, 왓포드)은 봉와직염 치료차 국내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전에서 이근호(29, 상주 상무)까지 무릎을 다쳤다. 현재 부상에서 돌아온 이근호는 지난 9일 FC 서울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근호는 13일 치른 성남 FC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무기력했다. 상주와 성남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이근호는 하태균, 이상호와 함께 공격수로 골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상주가 성남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하면서 이근호는 좀처럼 슈팅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20분 이근호는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슈팅의 방향이 크게 어긋났다. 이근호는 특유의 많은 활동량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무릎이 온전치 않은 영향이 컸다.

경기 후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이근호의 상태에 대해 “나도 출전여부가 조심스럽다. 본인의 대표팀 발탁여부가 정말 크다. 현재 이근호의 상태는 100%가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부상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상주는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처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이근호가 부진하면서 장점이었던 공격마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이근호의 컨디션 회복여부는 홍명보호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근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박 감독은 “이근호 본인이 대표팀에 가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는 이근호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
비단 이근호 뿐만이 아니다. 월드컵에 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부상을 조심해야 할 시기다. ‘아차!’하는 사이 4년 간 공들인 탑이 무너져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맛볼 수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에서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근호의 무릎상태에 상주와 홍명보호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