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양-박-유, 심사진 3총사가 경쟁력 '甲'입니다[종영]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14 07: 10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가 버나드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루해질 수 있을 시점에 ‘K팝스타3’는 심사위원이라는 요소에 신선한 경쟁력을 둬 막을 내리기까지 인기를 이어갔다.
‘K팝스타3’ 심사위원들의 역할은 전 시즌에 비해 큰 틀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조합이 시너지를 낸 것은 물론 기획사 선택제라는 변화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불렀다.
시즌3 심사위원은 SM 보아가 빠진 YG 양현석, JYP 박진영과 안테나 유희열이었다. YG, JYP 대형 기획사의 신뢰감 높은 스타 양성 기획력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더한 것. 20대 여성 대표이기도 했던 보아가 빠진 후 세 남자가 이끄는 심사위원 팀은 전 시즌과는 다른 흐름으로 참가자들의 다양한 스타성을 발굴해 냈다.

유희열의 안테나 엔터테인먼트는 본래 아이돌 보다는 뮤지션을 키우는 회사라는 느낌이 강했다. 다른 관점, 음악성을 가졌기 때문에 오디션 중 생각지 못한 반전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 톱3에 빛난 권진아는 사실상 유희열에게 캐스팅 된 후 본격적인 음악적 도약을 시작했다. 홍정희는 비록 생방송 경연에 들어가기 전 탈락했지만, 그만의 스타성을 인정 받아 마지막 방송 무대에서 유희열과 듀엣 무대를 펼쳤다.
‘K팝스타3’에서는 전 시즌과 다르게 버나드박, 샘김으로 남성 참가자 두 명이 톱2로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창력을 인정 받은 시즌1의 박지민, 이하이와 가능성과 개성을 인정 받은 시즌2의 악동뮤지션, 방예담에 이어 또 다른 타입의 참가자들이 결승을 치르게 된 것에는 심사위원들의 공이 크다. 미국 출신으로 남다른 소울을 선보인 버나드박과 샘김의 경쟁으로 ‘K팝스타3’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영역을 더욱 넓혔다.
기획사 선택제 역시 흥미로웠다. 지난 13일 방송된 ‘K팝스타3’에서 버나드박이 우승자로 선정되자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받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세 사람은 각 회사마다의 강점을 앞세우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해 시청자들에게는 반전 있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 같은 심사위원들의 신경전과 서로에 대한 디스(?)는 ‘K팝스타3’ 방송에 전반적으로 깔려 있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혹독한 비평을 하면서도 경연이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경연 때 박진영은 “지금까지 했던 못된 심사는 지워달라”고 말했고, 유희열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들어봤나”라며 안테나의 장점을 부각시켜 신선한 웃음을 유발했다. 심사위원과 참가자가 양방의 선택을 거치는 것은 전 시즌과는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K팝스타3’는 성공적인 오디션이었다. 이처럼 심사위원들 역시 심혈을 기울여 발굴한 ‘K팝스타3’ 참가자들이 앞으로 가수로서 멋지게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sara326@osen.co.kr
‘K팝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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