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1위’ 2년차 NC, 리그 뒤흔든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4 05: 59

“NC가 다크호스로 올해 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
NC 다이노스가 어느새 단독 1위까지 올라갔다. NC는 개막 전 복수의 감독들로부터 다크호스로 꼽혔고 김경문 감독 스스로도 그렇게 말했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NC가 다크호스로 올해 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했다. 시즌 초반 NC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NC는 지난주 가장 뜨거운 팀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첫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주 4승(2패)을 챙겼다. 14일 현재 8승 4패 승률 6할6푼7리로 단독 1위다.

투타 지표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모두 리그 1위다. 가장 센 마운드와 방망이를 보유하며 이유 있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 지난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은 방망이가 강화됐다는 점.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48안타를 몰아 때려 27점을 뽑았다. 지난해 팀 타율 2할4푼4리로 최하위였던 NC 방망이는 1위인 3할3리까지 치솟았다.
마운드에서의 변화는 불펜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마운드는 선발 자원인 찰리 쉬렉-에릭 해커-이재학이 이끌었다면 올 시즌에는 기존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이 뒷심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김진성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원종현과 홍성용 등 새로운 전력이 불펜을 두껍게 만들었다. 선발과 불펜이 조화를 이루며 팀 평균자책점은 3.65로 1위다.
두꺼워진 선수층은 경기 후반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두 차례 연장에서 모두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2차전과 LG와의 3차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3차전에서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끝냈다. FA를 통해 이종욱과 손시헌이 가세했고 박민우가 성장했다. 외야수 오정복이 힘을 보태며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이맘때 NC는 12경기에서 7연패 포함 3승 9패로 혹독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상황이 반전을 맞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지휘아래 코칭스태프의 지도, 절실함으로 뭉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 초반 이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년차 신생구단 NC가 과연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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