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알찬 18명으로 일본 원정길...목표는 승리 하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14 06: 29

전북 현대가 알찬 18명으로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혹독한 일정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가는 선수를 최소화한 것이다. 하지만 목표는 어느 때와 똑같다. 승리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이 지난 13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났다. 전북은 오는 15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갖는다. 현재 2승 1무 1패(승점 7)로 G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전북은 일본 원정길에 단 18명의 선수를 데려갔다. 경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18명만 데리고 간 것이다.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체력. 전북은 지난달 8일부터 계속 이어진 주중-주말 경기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돼 있다. 전북은 일본 원정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들이 전주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끌어 올리도록 했다.

전북은 요코하마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1차전 홈경기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3-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전북은 혹독한 일정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요코하마의 경우 경기 일정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구성돼 있다. 전북이 체력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1차전 완승을 믿고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전북은 요코하마전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비록 18명의 선수로 원정단을 꾸렸지만, 그 속을 보면 알찬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다. 부상과 전 경기 경고 누적 퇴장으로 정인환과 정혁이 빠졌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이상협과 최철순이 빠졌을 뿐이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의 경우 매 경기 계속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 라인에 변화를 주게 되면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또한 매번 경기가 한 골 승부가 되고 있다. 이기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고 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한 경기 정도 변화를 주고 싶지만, (승리를 위해) 계속 타이트하게 가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원정은 전북에 최근 닥친 '10일 4경기'라는 최악의 일정의 마무리이기도 하다. 그나마 이제는 전북에 숨통이 트인다. 특히 요코하마전서 승리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멜버른 빅토리(호주)전의 선수 기용에 여유가 생겨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요코하마전에서 승리를 놓치게 된다면 전북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전북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전북 현대 일본 원정 명단 (18명)
FW : 이동국 카이오
MF : 권경원 김남일 김신 김인성 레오나르도 이승기 이재성 최보경 한교원
DF : 김기희 박원재 윌킨슨 이강진 이규로
GK : 권순태 최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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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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