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18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4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16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 3연전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 “조시 베켓-폴 마홀름-류현진의 순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으로선 5일 휴식 후 다시 출장하는 일정이다. 류현진으로선 귀중한 휴식일을 하루 더 번 셈이고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개막전에서 당한 아픔을 갚아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이 경기에 앞서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에게는 (애리조나 전 등판이후에도) 휴식을 더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 류현진이 4일이 아닌 5일 휴식 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이루어졌다. 이 같은 로테이션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저스가 애리조나와 3연전을 마치고 15일 하루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내려갔던 마홀름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도 이유가 됐다. 마홀름이 불펜에 머물렀다면 류현진은 17일 경기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그레인키를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오게 해 로테이션 순서를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해런- 조시 베켓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은 빗나갔다.
류현진으로선 샌프란시스코에 갚아야 될 큰 빚이 있다. 지난 5일 홈개막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시즌 3번째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이라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 때문에 앞선 2경기에서 이어오던 12이닝 무실점 기록도 깨졌고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치솟았다. 12일 애리조나전에서 다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에 현재 평균자책점은 2.57로 내려갔지만 샌프란시스코전 직후 류현진은 “어떻게 만든 방어율인데…”하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5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1,2회 모두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점수를 내줘 아쉬움이 컸다. 특히 버스터 포지(1회 2사 1루), 브랜든 힉스(2회 2사 2루)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나빴다. 2루타를 맞을 당시 주자가 각각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더 해져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작년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 파크에서는 오히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때 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에 거둔 2승(2패)이 모두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5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가장 많은 이닝인 7이닝을 던졌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6일 휴식 후 등판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한 기세를 몰아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도 호투할지 기대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3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현진이 상대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 1선발을 맡고 있는 범가너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 2승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31. 지난 6일 다저스전에도 나와 6.1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탈삼진 10개)하며 자신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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