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대폭발' 곤살레스, 비결은 팔로우 스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4.14 13: 00

[OSEN=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애드 곤조가 괴물 본색을 다시 찾았다. 비결은 팔로우 스루에 있었다.
LA 다저스 내야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곤살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시즌 5차전에서 다시 한 번 홈런을 뽑아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곤살레스는 볼카운트 1-1에서 애리조나 선발 트레버 케이힐이 던진 3구째 체인지업(85마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로썬 곤살레스는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뽑아냈고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 이후 4연속 경기 홈런포를 뿜어냈다. 시즌 홈런도 벌써 5개에 이른다.
곤살레스의 이런 홈런페이스는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던 일이다. 지난 해 곤살레스가 시즌 5호 홈런에 이른 것은 5월 26일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즈 전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 정도 페이스면 올시즌 홈런 숫자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곤살레스는 지난 해 22홈런에 그쳤다. 2012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 합쳐서 18개에 불과했다.
곤잘레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쳐냈다. 2009년에 친 40홈런이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이다. 또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009년 99타점을 제외하고 매년 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 홈런 숫자가 27개로 줄어들더니 최근 2년간 홈런수를 합쳐야 2009년 한 해에 친  홈런 숫자(40개)와 같아진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홈런 숫자가 초반부터 부쩍 늘어난 것에 대해 LA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팔로우 스로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곤살레스는 2011년 오른 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스윙을 할 때 오른 쪽 어깨가 당기는 느낌이 들었고  이것이 이전 보다 스윙폭이 작아지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서는 이런 느낌이 없어져 마음 껏 팔로우 스루를 할 수 있게 됐고 타구의 비거리를 늘게 했다.
사실 곤살레스의 타격연습을 보고 있으면 컨택트 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다저스의 어떤 타자도 곤살레스 만큼 배트 중심에 볼을 맞힐 수 있는 타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정확성에 팔로우 스루를 통해 힘을 가할 수 있게 되니 샌디에이고 시절의 모습이 나오게 됐다.
곤살레스는 늘어난 홈런포에다 클러치 히터로서의 능력도 한 껏 과시하고 있다. 13일 경기 전날까지 11타점으로 팀 타자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곤살레스가 홈런포를 가동함에 따라 지난 해 팀 홈런 13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4위에 머물렀던 다저스 타선도 똑딱이란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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