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어디가’, 아빠들 코믹 포텐 터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14 08: 59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가 새롭게 합류한 아빠들의 물오른 익살이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아빠들의 감동적인 육아와 함께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농담이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여행을 통해 성장을 담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현재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류진·임찬형, 안정환·안리환, 윤민수·윤후가 출연 중인 이 프로그램은 아빠들간의 친분이 두터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장난이 곁들어지며 시청자들을 웃게 하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으로서 유약한 아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이를 악물고 가르치고 있는 안정환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그야말로 입담이 터졌다. 자신의 전성기 시절 잘생긴 외모보다 망가진 것에 대해 한탄을 하고 동생 윤민수와 서로 일침을 가했다가 굴욕을 당했다가 만담을 펼쳤다. 웃기려고 한 것이 아닌데 툭툭 튀어나오는 농담 속에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게 안정환의 매력.

아빠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 윤민수는 안정환과 함께 ‘비주얼 굴욕’을 유발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한 낚시 실력을 안정환과 비교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윤민수는 형들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면서도 살짝 살짝 드러나는 깐족거림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는 요소다.
배우 류진은 방송인이자 동갑내기 김성주와 만나면서 만담 커플이 됐다. 초반 어색했던 두 사람은 여행이 반복되며 아이들만큼이나 친밀해졌다. 김성주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호감을 표현하는 류진이나, 류진의 애정공세를 은근히 즐기는 김성주의 조합은 흐뭇한 재미를 선사한다. 뱃멀미를 하지 않는 류진이 문어낚시를 즐기는 모습에 류진 때문에 끌려온 김성주가 한숨을 푹푹 쉬는 장면은 이날 가장 큰 웃음 지점이었다.
언제나 범상치 않은 입담을 자랑하는 성동일은 나이가 가장 많은데도 다른 아빠들에게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아빠들의 굴욕적인 순간을 잘 잡아내는 빼어난 관찰력과 생활밀착형 입담이 성동일의 장점. 관록의 배우 성동일의 농담은 기분이 나쁘지 않는 적정선을 유지하며, 공감까지 유발한다. 여기에 지난 13일에는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고마운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아빠 어디가’는 2기 멤버들의 여행이 4개월차를 맞으면서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는 재미와 성장을 지켜보는 감동, 여기에 아빠들간의 친분을 바탕으로 하는 교류를 보는 즐거움이 커지고 있다.
그야말로 ‘코믹 포텐’이 빵빵 터진 아빠들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아이들의 유쾌한 성장기가 ‘아빠 어디가’가 달려가는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밌는 순간을 기가 막히게 잡아내는 제작진의 편집 신공과 네티즌 사이에서 ‘약을 빨았다’는 기분 좋은 칭찬을 받는 센스 넘치는 자막이 ‘아빠 어디가’의 재미를 한껏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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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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