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제2막은 파국 돌입..누가 폭탄되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4.14 10: 26

JTBC '밀회'가 14일 방송부터 제2막에 돌입한다.
그동안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이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와 급작스럽게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려온 '밀회'는 앞으로 두 사람이 파국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
현재 8회까지 혜원과 선재의 사랑을 알아챈 사람은 남편 강준형 교수(박혁권 분)밖에 없는 상황. 6회에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그러나 ‘중2병 남편’이란 별명답게 그 사실을 직면하기 겁내며 고민에 빠져 있다.

그러나 예술재단 부대표로 올라선 혜원을 향한 시기어린 눈빛들도 빈틈을 수시로 찾고 있다. 동물적인 감각의 소유자인 선재의 여자친구 박다미(경수진 분)가 언제 낌새를 눈치 챌지도 관심거리.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누가 두 사람의 사랑을 세상에 공개할지 궁금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사람은 역시 강준형과 박다미. 강준형이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를 알면서 모른 척하는 이유는 성격이 유약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욕망 때문이다. 아내 혜원은 교수로서 실력이 다소 부족한 자신의 학내 위치를 지켜주는 발판 역할을 담당한다.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는 자신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줄 보물 같은 존재. 좌청룡 우백호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은 크나큰 충격이자 자신의 사회적 생명에 큰 위협을 가할 사건이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소중해도 자신의 위치에 위협이 되면 충분히 버릴 수 있다. 준형이 위험을 자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다미도 두 사람의 사랑에 큰 위협이다. 현재 선재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내고 있지만 아무런 결실도 없다. 사랑이 애증으로 바뀌는 건 순간. 더군다나 20살 많은 아줌마가 자신의 사랑을 차지했다는 건 ‘일진’ 출신 다미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하다. 화장실에서 유라(진보라 분)를 위협했던 ‘껌 씹던 언니’ 다미가 혜원의 머리채를 잡는 것도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혜원이 근무하는 서한예술재단 내 세력다툼이다. 혜원이 ‘3중 첩자’란 소리를 들으며 뒤치다꺼리를 맡고 있는 한성숙(심혜진 분)과 서영우(김혜은 분)의 세력싸움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계층 갈등도 본격적으로 그려낼 예정.
한성숙과 서영우는 모든 걸 가졌지만 더 가지지 못해 늘 불행하다. 혜원은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비싼 집에서 력셔리한 삶을 살지만 사실 아무것도 자기 것이 아닌 속빈 강정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오히려 선재와 다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하고 싶은 말 다할 수 있고 떳떳하다. 돈이 주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고 있는 것.
제작진은 "이 드라마는 이들 계층 대립을 통해 우리 시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물을 예정이다. 혜원이 자신 삶의 주인이 돼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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