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공식 데뷔 이후 16시즌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겪어보지 못한 스티븐 제라드(34)가 우승 문턱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안필드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10연승 및 15경기 연속 무패(13승 2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24승 5무 5패(승점 77)가 돼 선두 자리를 지켰다. 맨시티는 22승 4무 6패(승점 70)로 3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에 공식 입단한 지 16시즌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꿈꿀 수 있게 된 '최고 남자' 제라드에게는 더욱 각별한 승리였다. 제라드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이 결정된 것도 아니었지만, 16시즌 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정이 북받쳤기 때문이다.

눈물을 훔친 제라드는 방심하지 않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경기 후 "이제껏 경기하면서 가장 긴 90분이었다.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만 같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제라드는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해야한다. 아직 중요한 4경기가 남았다"며 "사람들은 이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경기는 노리치전"이라고 강조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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