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뉴욕 닉스의 에이스 카멜로 앤서니(30, 뉴욕)가 시카고 불스행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앤서니가 시카고 동료들에게 불스 이적에 대해 문의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뉴욕은 애틀란타 호크스와 치열하게 동부 컨퍼런스 8위 다툼을 했지만, 결국 9위로 밀려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03년 데뷔 후 10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왔던 앤서니는 올해 첫 PO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에 적잖이 실망한 앤서니가 비시즌에 팀을 옮길 수 있다는 것.
앤서니는 “탐 티보도는 훌륭한 감독이다. 그의 시스템은 그렉 포포비치가 생각난다. 그의 시스템에 어떤 선수를 넣더라도 잘 돌아갈 것이다. 데릭 로즈가 빠졌지만 시카고의 성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시카고 애찬론을 펼쳤다.

앤서니는 올 여름 뉴욕과 재계약을 맺거나 자유계약신분을 획득할 권리가 있다. 앤서니가 마음만 먹으면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뉴욕에 남는 것이 돈은 가장 많이 벌 수 있다. 필 잭슨이 새로운 사장으로 부임한 뉴욕은 앤서니에게 1억 2500만 달러 상당(약 1300억 원)의 최고액 연장계약을 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돈보다 우승을 원하는 앤서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뉴욕의 전력으로 우승이 어렵기 때문이다.
데릭 로즈가 시즌아웃을 당한 시카고는 스몰포워드 루올 뎅마저 클리블랜드로 보냈다. 당장 포워드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샐러리캡을 대폭 줄이면서 앤서니를 잡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만약 앤서니가 시카고로 간다면 데릭 로즈-앤서니-조아킴 노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올스타 3인방을 중심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앤서니의 2003년 드래프트 동기이자 미국대표팀 동료인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는 마이애미에서 의기투합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앤서니는 꾸준히 PO도 가고 득점왕도 해봤지만, 정작 우승근처에 가보지 못했다. 전성기를 몇 년 남기지 않은 앤서니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