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데뷔' 지소연, 1분 데뷔골 이후 동료들과 '기념촬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14 11: 57

데뷔 1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지소연(23, 첼시 레이디스)이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지소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스테인스타운 FC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5라운드 브리스톨전에서 선발출전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경기장에 나선 지소연은 경기시작 휘슬이 울린 후 단 1분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데뷔골이었다. 상대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노려 자신있게 때렸다는 지소연의 시원한 슈팅은 브리스톨의 골망을 깨끗하게 갈랐고, 지소연은 잉글랜드 데뷔 첫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경기 후 첼시 레이디스 공식 홈페이지도 지소연의 골 소식을 전하며 "지소연이 단 1분 만에 골로 포문을 열었다. 훌륭한 데뷔전이었다. 지소연은 상대편에게 심각한 위협이었다"며 활약상에 극찬을 보냈다. BBC 역시 여자축구 소식을 전하며 "아이낙 고베에서 이적한 한국의 지소연이 데뷔전에서 골맛을 보며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지소연의 동료 오기미 유키(26)가 자신의 트위터에 "브리스톨과 FA컵 5라운드서 2-1 승리. 오는 목요일 정규리그에서 다시 브리스톨과 만난다"는 글과 함께 지소연, 로라 쿰브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지소연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내줘 1-1 동점으로 후반전을 맞았다. 이후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접전 끝에 첼시 레이디스가 레이첼 윌리엄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6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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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미 유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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