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축구단, "2020년까지 평균 관중 4만 명 목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14 11: 48

"2018년까지 평균 관중 2만 5000명, 2020년까지 평균 관중 4만 명을 동원하고자 한다."
이랜드그룹이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창단 의향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제출했다. 이랜드그룹은 4월 내에 서울시와 연고 협약을 체결한 후 구단 명칭을 팬들에게 공모하는 등 창단 작업에 착수, 2015년부터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그룹이다. 의/식/주/미/휴/락(衣/食/住/美/休/樂) 등 6개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해 지난해 총 매출 10조 원을 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 글로벌 법인 운영,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목표도 높다. 잠실종합운동장을 홈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흥행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이다.
이랜드 축구단(가칭)은 "팬중심, 그리고 팬참여의 축구단을 만들어 2016년까지 평균 관중 1만명을 목표로 삼았다.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한 후 자립형 프로축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18년까지 평균 관중 2만 5000명, 2020년까지 평균 관중 4만 명을 동원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 축구단의 사장으로 내정된 박상균 이랜드그룹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인기 종목은 야구다. 그러나 세계적인 스포츠는 축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랜드그룹은 오래 전부터 축구단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특히 최근 K리그가 승강제를 시행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모델은 그룹의 지원을 받지 않는 자생적 구단이 목표다. 그러나 팬들의 열망에 걸맞게 2년 이내 초기 투자를 할 예정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감독 선임도 구단 철학과 맞는 국내와 해외 감독 7~8명을 물망에 올려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 그룹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 축구단의 창단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울 강남 축구팬들의 소리를 듣는 팬포럼을 개최할 것이다. 실무자들이 참여해 팬들이 어떤 축구단을 원하는지, 그들이 기대하는 축구단이 어떤 것인지 들은 후 창단에 반영할 것이다. 이랜드 그룹의 축구단이 아닌, '나의 구단', '서울 시민의 구단'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는 "서울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수원 삼성(1995년 12월 창단) 이후 근 20년 만에 기업형 구단의 창단이다"며 "지금까지 팬들은 서울에 축구단이 하나만 있는 것을 아쉬워 했다. 이랜드 축구단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날이라 매우 기쁘다. 한국 축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축구단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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