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첫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선발 이반 노바의 호투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2연승을 거두고 7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보스턴이었다. 양키스 선발 노바는 2회초 2사에 라이언 로버츠를 좌전안타로 내보냈고, 재키 브래들리의 내야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조너선 에레라의 중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양키스는 3회말 공격에서 역전했다. 1사에 브렛 가드너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우타석에 선 벨트란이 상대 선발인 좌완 펠릭스 듀브런트를 맞아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으로 2-1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갔다.
양키스는 4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브라이언 맥켄과 양거비스 솔라테의 볼넷과 켈리 존슨의 2루 땅볼로 양키스는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3루 땅볼 때 서벨리가 1루에서 아웃돼 병살로 이닝을 마감할 뻔 했으나 조 지라디 감독의 비디오판독 요청에 의해 판정이 번복되어 양키스는 귀중한 1점을 챙겼다.
리드를 유지한 양키스는 6회초 마이크 나폴리의 좌월 솔로홈런에 1점을 추격당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선발 노바는 7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션 켈리는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홈런의 주인공 벨트란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번으로 출장한 가드너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대주자로 출장해 우익수에 배치된 스즈키 이치로는 8회초 펜스 부근에서 점프해 타구를 잡아내는 값진 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보스턴은 선발 듀브런트가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올렸지만 타선이 폭발하지 못해 패했다. 나폴리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양키스를 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중간에 나온 부상과 선수교체 등으로 양 팀 선수들은 새로운 수비 위치를 경험하기도 했다. 벨트란은 서벨리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생애 첫 1루 수비를 했고, 교체 출전한 보스턴의 마이크 카프도 처음으로 3루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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