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선수단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랑의 메신저로 맹활약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제주도에서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재-문정원 부부는 쌍둥이를 데리고 연애 시절 추억이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을 찾았다.
평소 두 아들이 운동선수가 됐으면 했던 이휘재는 박경훈 감독뿐만 아니라 평소 친분이 두터운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임대)에게 쌍둥이를 소개하면서 축구선수의 기를 달라고 하며 폭소를 자아냈으며 이란성 쌍둥이까지 총 5남매를 거느린 외국인 선수 드로겟에게는 존경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진짜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이휘재는 아내 몰래 강수일에게 뭔가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다. 알고 보니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과거 연애시절 프러포즈를 할 때처럼 선수들이 장미꽃 한 송이씩을 문정원에게 주는 이벤트를 하려는 것이었다. 강수일과 제주 선수들은 흔쾌히 이휘재의 부탁을 들어줬다.
이휘재 가족이 축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을 때 강수일이 갑자기 뛰어와 문정원에게 "축하한다"며 장미 꽃송이를 건넸다. 이어 제주 선수들이 연이어 뛰어와 문정원에게 장미꽃을 건넸다. 특히 신인 골키퍼인 김인석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힌답니다"라는 말을 건네자 문정원은 환한 미소를 자아내기도.
문정원은 "프러포즈 받았을 때와 똑같다"고 말하며 이휘재와 제주 선수들이 함께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기뻐했다. 또한 문정원은 이휘재의 사랑과 진심이 담긴 축구공을 받아들고 미소지었고 이에 이휘재는 "이제 안 울릴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뽀뽀해 제주 선수들의 박수를 받았다. 제주 선수단의 첫 공중파 예능 신고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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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