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 브라이언 윌슨(LA 다저스)의 복귀에 대해 소속팀 돈 매팅리 감독이 어떠한 확언도 하지 않았다. 브랜든 리그로 인해 엔트리에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윌슨 복귀 이후 마운드 운영 계획에 대한 의견을 표현했다. 윌슨은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부터 등판할 수 있지만, 매팅리 감독은 윌슨을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지금과 같이 25인 로스터 중 투수를 12명만 활용한다면 윌슨을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불펜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셋업맨 크리스 페레스와 J.P. 하웰이 버티고 있고, 제이미 라이트는 롱 릴리프 역할을 하고 있다.

페레스와 하웰은 이번 시즌 실점이 아직 없다. 라이트는 14일 애리조나전에서 부진했으나 지금까지 자기 자리를 비교적 잘 지켰다. 잰슨은 시즌 초 안정적이지 못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파코 로드리게스와 크리스 위드로는 마이너 옵션이 있지만 둘 다 압도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며 이 둘도 윌슨을 올리기 위해 마이너로 내리기는 힘든 선수들이라는 점을 짚었다. 브랜든 리그의 경우 마이너 거부 옵션이 있다.
이러한 점들이 매팅리 감독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그를 마이너로 내릴 수만 있다면 전혀 고민이 없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다저스 불펜의 문제다. 로드리게스와 위드로는 12⅔이닝을 합작하며 2실점만 했지만, 리그는 4⅔이닝 3실점해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하다.
연봉이 750만 달러에 달하는 리그는 다음 시즌까지 다저스에 남는다. 불펜투수로는 비싼 몸값을 받고 있으나 제 몫을 하지 못해 다저스를 애태우고 있는 리그는 마운드에 있지 않은 시간에도 다저스를 힘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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