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 이대호의 첫 홈런 비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4 15: 31

드디어 기다리던 한 방이 터져 나왔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4개의 삼진을 당한 이후 다음 경기에서 나온 홈런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가족의 힘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대호는 1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 상대 선발 딕슨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딕슨의 커터를 완벽하게 공략해 좌중간 스탠드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시즌 초반 맹타에 비해 홈런이 없었던 이대호는 이로써 14경기, 58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실 12일 경기에서의 부진이 머릿 속에 남아 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호는 12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옛 동료이자 오릭스의 에이스인 가네코 치히로에게 철저히 당한 끝에 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선구안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인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4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스스로의 말대로 “야구 인생 최초”였다. 하지만 하루 만에 모든 것을 씻어내며 4번 타자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어제는 어제다. 풀이 죽거나 하지 않는다”라며 첫 홈런에 대해 기뻐했다. 일본 는 “이번 시즌 3할5푼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홈런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친정팀인 오릭스를 상대로 터뜨린 시즌 첫 홈런에 대해 솔직하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기분 전환은 가족의 힘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는 “이대호가 12일 경기 후 아내와 딸과 함께 후쿠오카 시내에서 갈비를 먹으며 기분 전환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런 가족의 힘이 이대호를 하루 만에 다른 타자로 만들어낸 원동려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아키야마 감독도 이대호의 첫 홈런에 대해 반색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대망의 한 방이 나왔다”라면서 팀 핵심 타자의 홈런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는 이대호의 홈런이 우승 후보의 엔진을 거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대호의 향후 모습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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