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전 최고의 선수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도,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도 아니었다. 약관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20, 이상 리버풀)이 가장 빛난 별이 됐다.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시티와 홈경기서 혈투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최근 10연승 및 15경기 연속 무패(13승 2무)행진을 달리며 승점 77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첼시와 격차를 2점 차로 유지한 리버풀은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24년 만의 리그 정상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스털링은 이날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6분 만에 수아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단 한 동작으로 골키퍼와 수비수를 모두 제친 뒤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날카로운 패스와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로 지속적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했고,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골라인 통과 직전 막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전문인 후스코어드 닷컴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스털링을 선정하며 공을 인정했다. 스털링은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점을 받았다. 스털링은 드리블 성공도 6회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키패스도 2개나 기록했다. 그야말로 스털링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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