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감독’이지만 팬들에게는 영원한 ‘오빠’였다.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이 선임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이 14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선수들이 오랜 만에 승부의 부담을 벗고 한자리에 모였다. 그 자리에는 지난 13일 삼성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상민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프로농구 베스트5 가드부문을 시상하기 위해 직접 시상대에 섰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돌아온 서울 삼성 이상민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관중석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이 감독은 "베스트5 가드부문은 선수라면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며 시상을 이어갔다. 이상민은 후배 양동근(33, 모비스)과 조성민(31, KT)의 이름을 호명하고 직접 트로피를 건네며 축하했다.

이상민 감독이 단상에 선 것만으로도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현역시절 한국농구 최고의 가드였던 이 감독이 앞으로 삼성을 농구명가로 이끌어주리라는 기대에 따른 긍정적 반응이었다.
이제 이상민 감독은 수일 내로 코칭스태프를 꾸려 본격적으로 ‘이상민호’의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 이상민 감독이 어떤 색깔로 삼성을 이끌어나갈지 비시즌 행보가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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