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꺼져 엄마, “거절을 못하는 성격 때문에 2천만원 썼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15 00: 11

‘안녕하세요’에 쓰지도 않는 물건을 계속 사들이는 엄마가 등장했다. 이에 ‘안녕하세요’ MC들은 “꺼져”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지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외출만 하면 물건을 사오는 엄마 때문에 고민인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녀는 “엄마가 점심시간을 이용한 방문판매를 애용한다”라며 냄비세트, 접시세트, 전기 프라이팬, 믹서기, 홍삼, 건강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데 2천만원을 썼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꺼져 엄마의 문제는 먹을거리가 남아있는 상태에 비싼데도 이름도 없는 제품을 계속 구매한다는 것. 사연녀는 “엄마가 쌀을 3포대씩 대량구매한다. 쌀벌레가 생길정도여서 다 버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녀 엄마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어머니는 “저도 그때 그때 필요해서 구입했다. 또 내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과 사은품의 유혹 때문에 구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월급 130만원이 늘 부족한 상태.
 
이에 ‘안녕하세요’ MC들은 외로운 노인들의 심리를 이용한 전형적인 사기 판매에 분노, 어머니와 함께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연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딸은 “엄마가 이제 우리만 의존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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