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등판’ 다나카, “호투? 여전히 불만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5 05: 45

깔끔한 출발에 대해 현지 언론이나 팬들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보완할 부분이 많다며 다음 등판을 벼르고 있다.
올해 양키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다나카는 첫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현지의 안도감을 사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의 MLB 첫 경기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다나카는 10일 볼티모어전에서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홈팬들 앞에서도 인사를 마쳤다.
1승 평균자책점 3.21의 수치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여기에 두 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1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양키스 역사상 팀에 입단한 선수가 첫 두 경기에서 18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반면 볼넷은 딱 하나 밖에 없었다. 탈삼진/볼넷 비율은 단연 리그 최고다. 제구에 강점이 있다는 다나카의 강점이 그대로 발휘된 수치다.

그러나 다나카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다나카는 14일 과의 인터뷰에서 “좀 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초반에 팀에 짐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자신의 과제를 손꼽았다. 다나카는 두 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회까지의 승부가 어려운 모습이었다. 다나카는 이를 보완점으로 본 것이다.
이어 다나카는 “하나하나 내용을 따져보면 안 좋은 점이 많다”라고 했다. 자신의 구위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다나카는 “상대의 연구는 상관이 없다. 어차피 일본에 있을 때도 그랬다. 지금은 내 가장 좋은 모습으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 후에 상대방에 맞춰 맞지 않게끔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이에 은 ‘다나카가 투구수를 의식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던지는 것을 의식할 태세’라고 전했다. 역시 초반 실점 방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의지를 불태우고 이쓴 다나카는 오는 1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올해 2승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고 있는 크리스 해멀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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