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하세요’ 역대급 더러운 고민 총출동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15 07: 05

‘안녕하세요’ MC들 마저 놀랐다. 신동엽은 “저는 ‘안녕하세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연이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라며 겨드랑이 냄새를 맡기를 요구하는 여자친구의 사연을 공개했고, 김태균은 “참 희한한 고민이 다 나왔어요. ‘안녕하세요’가 많이들 편해졌나봐요”라며 남의 배꼽을 만지는 스무살 남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스킨십 때문에 고민인 사연들은 여럿 공개됐지만, 이렇게 체취에 관련된 직접적인 사연은 ‘안녕하세요’ MC들도 처음. 이처럼 독특한 취향을 지닌 출연자들의 사연은 지난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공개돼 좌중에게 웃음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먼저 체취를 맡도록 강요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2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 사연남은 “7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하늘의 별도 따줄 수 있지만, 정말 해줄 수 없는 딱 한 가지가 있다”라며 겨드랑이 냄새를 맡아보라는 여자친구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운동을 한 직후는 물론, 밀착된 영화관, 복잡한 승강기에서도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도록 하는 여자친구의 독특한 취향이 고민인 것. 사연남은 “암내가 대단하다. 오징어 버터구이 냄새를 능가할 정도다. 인중에 묻으면 잔향이 남는다”라며 일부러 대용량 데오도란트를 선물한 적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연인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이 같은 장난을 즐긴다는 그의 여자친구는 “저희가 7년을 사귀었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라고 능청스럽게 반문했다. 또 이로 인한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가 걱정되지는 않는다고 공개, “이런 것 때문에 헤어진다면 의리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여 좌중을 경악케 했다. 결국 이 사연남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겨드랑이 만큼은 안 맡게 해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을 덧붙여 왠지 모를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후 자꾸 배꼽을 만지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스무살 남성의 사연이 방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연남은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배꼽을 만지는 친구 때문에 여자친구와도 이별했다고 푸념하면서도, 정작 “둘이 있을 때는 괜찮다”는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배꼽을 만지는 것만 제외하면 평소엔 참 괜찮은 친구라는 게 이유.
이어 등장한 문제의 친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남의 배꼽을 만졌다. 처음에는 가벼운 스킨십 정도였는데 친구의 배꼽을 만져본 뒤 ‘유레카’를 외쳤다”라며 100여명 가량의 친구들 배꼽을 모두 만져봤지만 사연남의 살이 가장 보들보들하고 말랑말랑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균방지를 위해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친구의 배꼽을 만지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처럼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과거 케이블방송인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나 만날 수 있을법한 독특한 취향의 소유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혐오감이 들수도 있을법한 소재였지만, MC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다양한 사연을 아우르며 대국민 소통의 창구임을 재치있게 입증했다.
minhee@osen.co.kr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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