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엑소는 엑소를 넘을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15 07: 19

2013년 최고의 인기그룹 엑소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명 완전체로 뭉쳐 가요계 대세 자리를 확고히 한 가운데, '으르렁'을 넘어서는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엑소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컴백쇼를 개최,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Overdose)'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다시 한 번 데뷔 초 콘셉트였던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됐다. 이미 인기의 절정에 오른 만큼, 엑소에게 이번 컴백은 중요하다. 과연 엑소는 이번에도 가요계를 뒤흔들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 데뷔 2년, 엑소의 기록들

지난 2012년 4월 8일 데뷔한 엑소는 이제 막 데뷔 2년을 지난 3년차 보이그룹. 지난해 6월 발표한 정규 1집 'XOXO(Kiss & Hug)'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면서 가요계 최고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어디를 가나 팬들이 따라다녔고, 열광적인 팬들 때문에 '엑소주의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무서운 인기를 누렸다. 가요계에서 "동방신기 이후 처음"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위력의 팬덤을 형성했다. 이런 강력한 팬덤은 곧 엑소가 대세 그룹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12년만의 밀리언셀러 탄생
엑소는 지난해 12년 만에 탄생한 밀리언셀러 가수가 됐다. 정규 1집과 1집 리패키지 앨범이 1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기록, 지난 2001년 김건모의 7집, god의 4집 이후로 12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시장이 붕괴된 후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시장이 등장한 2005년 이래 최초의 일이다. 게다가 12월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까지 합하면 지난 한해에만 총 앨범 판매량 약 150만장을 넘어섰다.
'으르렁' 음원 롱런-음악방송 1위 트로피만 18개
엑소의 저력은 10대뿐 아니라 20~30대 팬들까지 이끄는 것에 있다. '으르렁'은 발표 이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7주 동안 상위권에 머물렀다. 발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올킬을 기록하는가 하면, 3주 만에 차트 역주행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7주 동안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는 것은 10대를 넘어 20~30대 팬도 움직였다는 의미다.
음원차트 롱런은 곧 음악방송 1위로 이어졌다.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총 18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5개 방송을 합산했을 때 가장 많이 1위에 오른 그룹이다.
국내 시상식 올킬..'대상 6관왕'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엑소는 '2013 멜론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2013 KBS 가요대축제', '제28회 골든디스크', '제23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제3회 가온차트 K팝어워드'까지 총 6개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중국에서는 '제7회 바이두 퍼이디엔 시상식'에서 인기그룹상, '제6회 음악풍운방 신인성전'에서 최고 그룹상, '제1회 하와이 국제 뮤직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 '으르렁'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K팝 1위에도 올랐다.
 
# 처음으로 돌아간 엑소, 완전체 엑소를 뛰어넘을까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입증하듯 엑소의 신곡 '중독'에 대한 반응도 벌써 폭발적이다. 지난 11일 오후 공개된 티저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14일까지 370만뷰를 기록했다. 엑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것.
'중독'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어반 느낌의 댄스곡으로,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의 합작품이다.
'으르렁'이 들을수록 중독되는 매력과 완전체 엑소의 화려한 칼군무 퍼포먼스로 폭넓은 팬층을 형성하며 많은 기록을 세웠듯, 이번에는 얼마나 폭발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서 공개된 '중독' 티저 영상에서는 강렬한 후렴구와 한층 성숙해진 모습의 엑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이 표현됐다. '늑대와 미녀', '으르렁'이 교복 콘셉트로 엑소의 소년적인 모습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해진 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컴백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완전체가 아닌 엑소-K와 엑소-M으로 나뉘어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부분. 엑소 멤버 12명이 한 무대에 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끈 만큼, 두 팀으로 나뉜 엑소가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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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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