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결산] 김종규-김민구-두경민, '신인 빅3' 활약에 농구팬들 환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15 07: 28

기대 만큼 뛰어난 활약이었다.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신인 빅3' 김종규(LG)와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이상 23)이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기대에 보답을 했다.
이례적으로 신인 선수의 거취가 시즌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경희대학교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던 신인 선수 3인방에게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다. 신인드래프트 순위는 예상대로 김종규가 전체 1순위, 김민구가 2순위, 두경민이 3순위로 호명되며 각각 LG와 KCC, 동부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국산 빅맨이 부족했던 LG는 물론 KCC와 동부 모두 만족하는 결과였다.
시즌이 시작 전부터 순위가 매겨졌지만, 전체 순위가 신인상을 장담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세 선수는 시즌 초부터 서로 우위를 잡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물론 신인상은 전체 1순위 김종규에게 돌아갔지만, 김종규에 도전한 다른 두 명의 활약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은 아니었다.

먼저 치고 나간 것은 김민구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등극한 김민구는 KCC의 지명을 받은 뒤에도 유명세를 치렀다. 그리고 아시아선수권대회의 활약이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 하듯이 KCC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김민구의 플레이를 본 팬들은 '농구대통령'으로 불렸던 KCC 허재 감독을 빗대
 '제 2의 허재'라고 부를 정도였다. 김민구는 상승세를 시즌 내내 이어갔고, 평균 13.39 득점(전체 14위, 순수국내선수 2위), 4.6 어시스트(전체 4위), 1.8 스틸(전체 1위)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임팩트 면에서 김민구에게 조금 밀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산 빅맨으로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평균 10.72 득점, 5.9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 면에서는 김민구에 밀렸지만, 임팩트에서는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시즌 초부터 LG의 주전 선수로 활약한 김종규는 강력한 수비로 LG의 골밑을 지켰고, 팬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김종규는 LG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우면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두경민도 시즌 초반 활약은 남부럽지 않았다. 두경민은 동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하며 새 체육관에 둥지를 튼 동부를 신나게 만들었다. 개막 후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할 때 두경민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계속되면서 팀 성적이 저조해졌고, 두경민의 플레이도 힘을 잃었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두경민은 평균 10.07 득점, 1.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농구팬들에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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