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 사칭, '피끓는' 구직자 농락한 '악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15 08: 40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청와대 행정관을 사칭해 취업 알선을 해주고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32)씨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피의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국회의원 현직 보좌관 김모(50)씨와 서울시청 사무관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인 김씨는 지난해 4∼10월 브로커인 김씨로부터 이모(54)씨의 딸을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직시켜달라는 등의 부탁을 받으면서 11차례에 걸쳐 126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 보좌관은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이씨의 딸이 항공사에 취업하게 해 달라는 압력을 넣었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김씨는 또 자신의 아버지가 차명으로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의 선정 청탁을 하며 총 13차례에 걸쳐 307만원을 서울시청 과장 김씨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해당 업체와 2건의 수의계약이 실제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를 사칭하는 사기범들에 대해 지속적인 첩보 수집 및 검거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행정관 사칭에 대해 네티즌들은 "청와대 행정관 사칭, 벌어져서는 안될 일인데", "청와대 행정관 사칭, 답답하다", "청와대 행정관 사칭, 기가 막히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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