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월드컵 첫 金이라 기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5 10: 59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월드컵 첫 金이라 기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금의환향했다. 손연재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곤봉 종목에서 18.000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볼 종목에서도 17.850점을 얻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손연재는 월드컵 8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손연재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리스본 월드컵서도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해 종목별 결선까지 총 4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귀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월드컵 첫 금메달이라 기쁘게 생각한다. 도와주신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면서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은 3월 초였고 시즌 초반이라 불안하고 컨디션도 안좋았는데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훈련을 많이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며 많은 훈련량이 호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하루 7~8시간 맹훈련을 하며 월드컵 금메달을 꿈꿔왔다.

손연재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월드컵 금메달을 꿈꿔왔지만 그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금메달 4개를 따고 나니 주목을 받았고, 다음주 곧바로 대회가 있어서 부담이 됐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했다. 예선 때는 종합 순위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긴장을 했는데 결선에서는 즐겁게 했다"고 금메달 비결을 밝혔다.
손연재는 이번 두 대회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연기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속도와 힘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동작도 빨라지고 힘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즌을 일찍 준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11월부터 바로 시즌을 준비했다. 체력도 좋아져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손연재는 계속해서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쉼표도 없이 곧바로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4월 19~20일, 인천남동체육관)에 참가한 뒤 갈라쇼인 'LG WHISEN Rhythmic All Stars 2014'(4월 26~27일, 잠실체육관)에 출연한다. 이후 세계선수권(9월, 터키)과 인천아시안게임(10월)에 연달아 참가한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세계선수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두 대회 모두 출전할 것이다. 터키에서 한국으로 바로 오면 시차도 그렇고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걱정을 하면서도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다.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종합뿐만 아니라 팀 경기서도 잘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종합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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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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