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김기정 구제' 신계륜 회장, "정말 빛나는 성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15 11: 34

"정말 빛나는 성과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오전 11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용대(26)와 김기정(24, 이상 삼성전기)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 1월 도핑 테스트 규정 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동안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불시에 시행하는 도핑 테스트를 세 차례 받지 않은 탓에 징계를 받았다.

당시 WADA는 청문회에서 선수들의 잘못이 아닌 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착오로 빚어진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 2년이 아닌 1년 선수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다.
WADA의 결정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도핑 테스트 절차자 부당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이용대와 김기정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과 목영준, 제프리 존스, 박은영 변호사가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14일 세계배드민턴연맹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어 두 선수에 대한 1년 자격정지에 대해 취소를 결정했다. 2013년에 도핑 테스트를 1번이나 2번 위반했던 다른 8명 선수들의 사례에 대해서도 재심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계륜 회장은 "정말 빛나는 성과다. 모든 것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잘못한 일이다"라면서 "새로운 증거에 대해 드러났다. 그 증거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목영준 변호사는 "세계연맹에서 3번의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징계가 내려지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정확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적절한 통지를 받지 못해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 것이 아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면서 "우선 CAS에 항소를 했고 세계연맹에 재심을 청구했다. 법률적 논거는 다르지 않다. 세계연맹에서 재심을 받아 들이고 스스로 판정을 취소했기 때문에 CASA에 대한 항소는 취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목 변호사는 "적절한 통지를 받지 못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일부러 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면서 "최종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WADA가 검사 역할이고 세계 연맹이 판사다. 따라서 판사가 취소한 문제이기 때문에 WADA도 특별하게 트집을 잡을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WADA의 항소에 대해서는 "언어상의 불편으로 인해 문제가 된 것이다. 중간 연락책 등의 문제도 있다. 따라서 WADA 입장에서 종전의 통지 방식은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변호사는 "행정적 실수로 인해 벌어진 문제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징계를 받게 된다. 또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전해왔다"면서 "그런 문제가 설득이 된다면 WADA와의 문제는 없을 것이다. 운용의 문제는 더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2월중에 선수들을 대리해서 사실관계를 새로 밝혀냈다. 통지문이 협회까지 이어졌지만 그 이후 선수들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 만약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선수들은 받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벌금을 낸 이유도 1월 31일 원 결정을 내릴 때도 그 이유였다. 선수들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은 시스템의 문제였다"덧붙였다.
변호인단이 강조한 것은 언어적-절차적 문제였다. 세계연맹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로 이어지는 동안 상황이 여의치 않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제프리 존스 변호사는 "협회도 큰 잘못은 없었지만 행정적인 문제로 인해 징계가 발생했다. 세계연맹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한국 사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행정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못한 부분을 다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존스 변호사는 "도핑 규정은 배드민턴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행정절차를 얼마나 지켜야 할지에 대해 중요한지를 알게 된 계기"라고 추후 똑같은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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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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