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표가 만나는 사람마다 범인을 물어본다며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최근 '신의 선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디를 가든 많은 분들이 '도대체 범인이 누구냐?'라고 물어보신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치상의 시청률을 훨씬 뛰어넘는 드라마의 제대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라며 "사실 우리 배우들도 과연 살인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 하는데, 인터넷에서 네티즌분들이 분석한 걸 보면서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작가님을 뵙고는 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살짝 여쭤봤는데, 일부러 이야기를 안해주시더라"며 "지금 돌이켜보니까 동호가 평범한 인물이라면 향후전개를 미리 알고 하면 연기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체장애자라 아무것도 모르고 연기하는 게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예전에 많은 작품에서 지적장애 캐릭터를 연기한 분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이분들과 차별화가 됐으면 했다"라며 "이 때문에 동호 캐릭터 고민을 했는데, 하루는 태어난 지 22개월이 된 막둥이 지훤이가 어눌하게 말하는 걸 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지훤이를 보면서 일부러 동호를 더욱 순수한 지적장애인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내 경우는 교도소 안에서만 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크게 힘든 건 없고, 오히려 동생 동찬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정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고민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의 선물'은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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