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조승우, 사투리만 재밌어? 애드리브도 있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4.15 14: 27

배우 조승우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외에도 톡톡 튀는 애드리브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조승우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에서 정의감 넘치는 퇴직 형사로, 흥신소를 운영하는 기동찬 역을 맡아 소화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사고로 경찰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정의감은 김수현(이보영 분)의 잃어버린 딸을 찾는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매달리게 만들었다.
극중 기동찬의 매력을 상당히 '버라이어티'하다. 10대 1로 맞붙는 싸움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치는 무술 내공을 가졌고, 마음은 또 여려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성품이다. 여기에 약간의 '자뻑'을 겸비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너스레'는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 요소다.

이런 가운데 조승우는 기동찬의 매력을 '업' 시키는 도구로 '애드리브'도 심심치 않게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14일 방송된 '신의 선물'에서 한샛별(김유빈 분)을 유괴한 혐의를 받아 형사들에게 쫓기며 "왜? 뭐야, 왜? 왜 또 그래, 진짜. 그냥 와, 뛰어오지 말고. 놀라니까"라며 서운함을 토로한 부분은 조승우의 애드리브로 완성된 신이었다.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 '신의 선물'에서 기동찬까지 용의선상에 오르며 뻔한 레퍼토리가 반복될 수 있는 상황에서, 조승우의 짧은 애드리브 한 마디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에 대해 '신의 선물' 측 한 관계자는 "조승우의 애드리브가 시의적절하게 활용되면서 작가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톡톡 튀는 애드리브가 화면에 담기면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는 시청자 평에 내부적으로도 좋은 반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 이보영, 조승우, 정겨운, 김태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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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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