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파 듀오'가 매워야 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15 15: 22

부산 아이파크가 지난 전남전서 1-2로 패배하며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펼쳐진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약 1달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전남전 패배 속에서 하나의 결실이 있었다. 바로 파그너의 복귀다. 파그너는 지난달 26일 상주전서 퇴장 판정을 받으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초반 포항과 서울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던 부산의 흐름도 파그너의 결장과 함께 한풀 꺾였다.
양동현이 공격 1선에서 버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부산은 파그너가 없는 상황에서 펼쳐진 수원과 울산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양동현과 짝을 맞출 공격자원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후 인천전에 파그너가 복귀했지만 2경기 공백의 여파가 컸던 탓인지 양동현과의 호흡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산은 인천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남전서 무뎌졌던 공격라인에 다시 칼날을 세웠다. 부산은 전반 4분 전남 안용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2분 만인 전반 6분 만회골을 만들어 내며 팬들의 탄성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바로 '양(동현)파(그너)' 듀오였다. 파그너가 중원에서 빠르게 쇄도하며 최전방에 있는 양동현에게 볼을 연결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이어 받은 양동현이 차분하게 수비를 벗겨내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양동현은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시즌 4호골(득점 3위)로 시즌 초 얘기했던 득점왕 경쟁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전 경기까지 양동현 홀로 최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을 파그너의 빠른 움직임과 볼 연결로 풀어냈다. 포항과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냈던 부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 것이다.
부산은 오는 19일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과 부산 아시아드에서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양파 듀오'의 활약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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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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