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정원 발언' 한석준에 "실수에 불과" 공식입장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15 16: 22

KBS 아나운서 한석준이 생방송 중 국정원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KBS 측이 "실수에 불과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는 15일 오후 "간첩 혐의 증거 위조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소식을 전하면서, 한석준 아나운서가 발언한 내용은 생방소 중에 발생한 실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준 아나운서는 발언 직후 개인적인 말실수임을 즉각적으로 인정했고, 범법 행위를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한다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그램 클로징에서도 국정원 관련 발언은 실수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된 KBS 쿨 FM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해 민감한 발언을 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한석준 아나운서는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에서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저는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게도 생각이 된다"라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발언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제가 이런 말 하면 안되는건가. 아, 알겠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라고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또한 방송 말미 "지금 비난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비난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고요. 제가 말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제가 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습니다. 그 말은 절대 아니고요.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 역시 절대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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