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신윤승, 이름 따로 얼굴 따로..이번에는?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15 17: 47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열혈 시청자라면 신윤승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을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린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 상사에게 용감한 발언을 하던 것이 콘셉트였던 박성광이 "27기 신윤승"을 외치며 그의 이름을 다짜고짜 띄운 바 있기 때문.
당시 '개그콘서트'를 담당했던 서수민 CP와 대결 구도를 형성했던 박성광은 이후 자신은 한 발 뒤로 빠지는 모습으로 가장 막내 기수인 27기 신윤승을 끌어들여 몸을 사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박성광은 "KBS 27기 신윤승이 전진국 예능국장에 용감한 발언을 전한다. 매번 녹화 때마다 내려와서 '힘든 것 없니, 불편한 것 없니'라고 물어보는데, 당신이 제일 불편해. 제발 내려오지마. 커피는 먹고 와"라는 식.
이후 신윤승은 박성광이 대결에서 패배하며 비웠던 자리에 박성광의 분장을 하고 올라오며 신인 개그맨으로서는 인기 코너에 그야말로 단박에 꽂히는 파격적인 행보를 걸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이벤트성이었기 때문에, 이 코너를 통해 신윤승의 얼굴을 기억하기란 무리가 따른다.

현재 신윤승은 거의 1년 여 가까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개콘'의 장수 코너 '황해'에서 홍인규와 함께 김을 먹는 열연을 펼치며 매번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코너에서 신윤승은 얼굴을 거의 가리고 있어 그가 신윤승인지 대다수의 시청자는 몰라본다는 것. 이에 신윤승은 코너 '취해서 온 그대'에 와서야 민낯으로 무대에 올라 김혜선과 호흡을 맞추며 드디어 이름과 얼굴을 완벽하게 드러내고 있다.
신윤승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용감한 녀석들'에 나왔을 당시가 전성기였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박성광 선배가 '새파란 막내가 국장에게 막말을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냥 내가 옆에서 커피를 타고 있었다고 한다. 박성광 선배와 친해서 이름이 언급됐던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너 '취해서 온 그대'에서 맨얼굴로 나오고 있는데, 이 코너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이름만 알고 얼굴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이 코너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매치하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코너에서 재밌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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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취해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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