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투수 우규민이 거포군단 넥센에 1점만 내줬으나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우규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했다.
이날 우규민은 단 한 차례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활약했다. 그러나 6회초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택근에게 솔로포를 맞아 동점을 내주며 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우규민은 1회초 첫 타사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잡았다. 서동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이택근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첫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2회초도 그랬다.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으며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성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우규민은 3회초 문우람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서건창에게 2루 땅볼로 허도환을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아웃카운트 하나 남은 상황에서 우규민은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서건창을 2루에서 견제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서동욱을 몸쪽으로 파고들어가는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난 후 박병호를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강정호도 몸쪽으로 예리하게 휘어들어가는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넥센 클린업을 압도했다.
4회말 정의윤의 솔로포로 LG가 앞서갔고, 우규민은 5회초 팀의 리드를 지켰다. 우규민은 김민성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이성열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문우람의 큰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가 되면서 한 숨 놓았다. 이어 우규민은 허도환을 낮게 깔린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5회까지 승리투수 자격을 유지했던 우규민은 6회초 서건창과 서동욱을 빠르게 잡아냈지만 이택근에게 한 방을 허용, 1-1 동점이 됐다. 우규민의 초구 패스트볼이 낮게 깔리지 않자 이택근은 이를 좌월 라인드라이브 솔로포로 만들었다. 이후 우규민은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 컨트롤이 잠시 흔들렸으나 강정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해 6회를 끝냈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으나 곧바로 일어났다. 7회초 우규민은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유격수 플라이, 문우람을 1루 땅볼로 빠르게 돌려세워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LG는 8회초 우규민 대신 이상열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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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