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8⅔이닝 1실점’ 두산, 삼성 꺾고 2연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15 21: 34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페넌트레이스 첫 맞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두산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1번타자 민병헌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6승 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선두 민병헌의 중전안타와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찬스를 만든 뒤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가 3루에서 잡혔다. 그러나 포수 이흥련의 포일로 김현수가 2루까지 간 뒤 호르헤 칸투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5회초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1사에 등장한 민병헌은 삼성의 3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허경민이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할 때 이흥련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갔고, 차우찬의 폭투에 홈을 밟아 두산은 3-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7회초 다시 1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1사에 정수빈이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치고 2루까지 나갔고, 2루수 키를 넘기며 외야 우측으로 떨어진 민병헌의 적시타에 두산은 1점을 더 얻었다. 9회말 나바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경기 흐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며 두산은 손쉽게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유희관은 9회말 2사에 나바로에게 솔로홈런을 맞기 전까지 1안타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하는 등 경기를 거의 끝까지 책임지며 완투급 활약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1번 민병헌이 솔로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8회까지 단 1안타에 묶이는 등 유희관을 공략하지 못해 패하며 4승 7패가 됐다. 또한 선발 릭 밴덴헐크가 1이닝 투구를 마친 뒤 2회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가 삼성은 투수력도 많이 소모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