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세가 돌아왔다. 보이그룹 엑소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났다.
엑소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컴백쇼를 개최,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방송인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컴백쇼에는 80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 엑소에게 응원을 보냈다. 국내 팬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엑소를 보기 위해 공연장에 모였다.
엑소의 컴백쇼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엑소의 모습이 잠깐 스쳐지나갔을 뿐인데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엑소가 등장하자 함성소리는 더 커졌고, 쌀쌀한 봄 밤의 기운을 뜨거운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엑소를 응원하는 흰색 야광봉이 밤하늘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물결을 이뤘다.
멤버 소개 영상으로 시작된 엑소의 컴백쇼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Wolf)' 무대로 열기를 더했다. 이어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히스토리(History)'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빨간색 폭죽과 함께 시작된 무대는 엑소의 상징인 행성의 모습을 담은 감각적인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어 엑소는 막간 토크 타임에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시우민은 "여러분 반갑다"며 "컴백쇼 잘 지켜봐 달라"고 밝혔고, 첸은 "응원 열심히 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루한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백현은 "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했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팬들과의 인사가 끝난 후,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와 최고 히트곡인 '으르렁' 무대를 꾸몄다. 쉬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팬들 역시 엑소의 공연이 절정으로 올라갈수록 더 뜨거운 함성과 응원을 보냈다.
신곡 메들리를 들려주는 시간도 있었다. 엑소는 토크 타임을 이용해 새 앨범 수록곡 6곡을 멤버들이 라이브로 들려줬다. 멤버들의 라이브에 팬들의 함성은 더욱 뜨거워졌다.
10대 팬들 맞춤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엑소는 신곡 '런'을 소개하면서 여자친구가 생기면 가고 싶은 곳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찬열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엑소 플래닛에 가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우민은 공연장에 있는 팬들을 가리키면서 "갈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세훈은 여자친구와 가고 싶은 곳으로 "엑소 콘서트"를 꼽았고, 레이는 "첫 번째는 팬들 마음속에 가고 싶다. 그런데 시우민 형이 이야기했다. 우리 집에도 가고 싶은데 수호 형이 이야기했고, 나의 작업실에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토크 타임을 마친 엑소는 신곡 '런'의 무대를 공개했다. '런(Run)'은 신비로운 매력의 소녀와 별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로 함께 가자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스토리가 담긴 신나는 팝 장르의 곡으로,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엑소의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엑소는 특유의 풋풋하면서도 순수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밝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곡의 분위기에 맞게 예쁜 꽃가루가 날려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이날 최초로 공개된 '중독' 뮤직비디오는 한층 성장한 엑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성숙해진 엑소의 모습과 완벽한 합이 맞는 칼군무가 노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특히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해 끊이지 않는 엑소의 춤을 보는 매력도 있었다.
엑소 멤버 12명이 모두 모여 고난이도의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지난해 '으르렁'에서 보여줬던 완전체 엑소의 칼군무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신비로운 느낌의 세트가 엑소의 콘셉트를 잘 살렸다.
'중독'은 힙합과 R & B를 기반으로 한 어반 느낌의 댄스곡으로,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의 합작품이다. 마치 달콤한 약을 과다복용한 것처럼 치명적이고 강렬한 사랑에 빠져 중독된 남자의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감각적으로 묘사, 엑소에 중독된 팬들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엑소는 '중독' 무대를 꾸미며 컴백쇼를 마무리 지었다. 흰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등장, 고난이도의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완벽하게 합이 맞는 칼군무가 한층 성장한 엑소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완전체 엑소가 무대에 등장하자 팬들의 함성이 더 커졌고, 강렬하면서도 남성다운 느낌의 독특한 안무는 엑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무대를 마친 엑소는 "2년 만에 쇼케이스를 하게 돼서 기분이 새로웠다. 정말 행복했다. 이번 활동도 많이 사랑해주고,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사랑한다"며 "올 한해 2014년은 우리가 행복하게 해주겠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나눠서 활동하게 됐지만 같이 하는 스페셜 무대도 많으니까 실망하지 말아 달라. 중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번 앨범은 한국어로 구성된 엑소-K 버전과 중국어로 구성된 엑소-M 버전으로 오는 21일 발매된다. 타이틀곡 '중독'을 비롯해 '월광(Moonlight)', 'Thunder', 'Run', 'Love Love Love' 등 다양한 장르의 신곡 5곡이 수록됐다.
한편 엑소는 오는 18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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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