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8)이 완봉에 가까운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유희관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완봉에 가까운 역투를 펼쳤다. 지난 등판인 6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던 유희관은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는 이닝이터 면모를 과시하며 2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2승을 수확한 유희관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아쉽다. 은퇴 전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은 9회말 2사까지 1피안타 무실점 중이었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월 솔로홈런에 완봉이 무산됐다.

유희관은 이 상황에 대해 “(9회말에)2사를 잡고 자만한 것이 문제였다. 투구 수가 늘어나며 구위가 떨어지니 바깥쪽 싱커를 한 번 더 썼어야 하는데 몸쪽으로 승부를 하다 홈런을 맞았다. 그 타구는 나바로가 잘 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20일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흔하지 않게 찾아온 완봉 기회에 9회까지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다.
한편 유희관의 호투 속에 두산은 4-1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6승 6패가 됐다. 반면 삼성은 패하며 4승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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