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번타자 나지완(29)이 모처럼 웃었다.
나지완은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8회말 극적인 동점투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5-4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은 나지완의 날이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2루에서 한화 선발 앨버스를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파울플라이.

그러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가르른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올들어 가장 나은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진짜 타격은 마지막 타석이었다. 2-3으로 역전을 내준데다 김회성에게 솔로포를 맞고 2-4로 패색이 짙은 8회말. 1사후 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송창식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125m짜리 동점투런포를 날렸다.
결국 KIA는 나지완의 동점포로 승부를 물줄기를 되돌렸고 9회말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역전극을 마감했다. 이날 활약으로 타율은 2할4푼1리로 끌어올렸고 타점은 9개로 불렸다.
나지완은 "요즘 워낙 안좋아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려고 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맞은 것 같다. 최근 웨이트와 밸런스 회복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이 효과를 낸 것 같다. 수비하는 것이 타격밸런스 회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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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