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5연패’ LG, 불펜 필승카드 부족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5 22: 38

LG가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첫 경기서 11회 연장 끝에 1-3으로 석패, 5연패를 당했다.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LG의 최근 7경기 중 4경기가 연장 승부다. 자연스레 불펜진의 소모도 극에 달한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 연장 12회 무승부부터 불펜 필승조는 한계점을 찍었다.

지난주에만 봉중근은 투구수 89개를 기록했고, 이동현의 투구수는 92개에 달했다. 둘은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으나 둘과 함께 철벽 불펜을 이룰 카드 한 장이 없는 게 문제다.  
이날도 그랬다. 봉중근이 9회초에 등판, 10회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11회초 김선규가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결승점을 내줬다. 이동현은 아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불펜진서 새로운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LG의 시즌 구상은 정현욱이나 정찬헌, 혹은 유원상이 이동현과 봉중근의 앞에서 필승조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현욱이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무너졌고, 정찬헌은 10일 사직 롯데전과 13일 잠실 NC전에서 연장 결승점을 내줬다. 정현욱은 지난 12일 엔트리서 제외됐고, 유원상도 기복을 보이며 2군에 있다.
물론 이렇게 일주일이 넘게 똑같은 내용의 접전이 벌어지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LG가 보다 강한 불펜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승조 카드 한 장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철벽 불펜을 다시 한 번 구축해야 확실한 승리공식을 세울 수 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