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5일 오후 8시 중국 귀양 올림픽 센트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H조 예선에서 홈팀 구이저우 런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가와사키는 앞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함께 승점 9점이 됐다. 승점 7점의 울산은 조 선두에서 3위로 밀렸다. 구이저우(승점 4점)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가와사키는 전반 37분 켄고 나카무라가 선제골을 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가와사키는 결승골을 잘 지켜 소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앞으로 울산은 19일 홈에서 수원과 붙고 22일 일본으로 날아가 가와사키를 상대한다. 울산은 이제 무조건 가와사키를 이겨야만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갈 수 있는 절박한 처지다. 울산은 지난 3월 12일 홈에서 치른 가와사키와의 1차전에서 유준수와 김신욱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둔바 있다.
하지만 최근 울산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15일 시드니전에서도 울산은 수비집중력이 완전히 흐트러지며 두 골을 먹었다. 울산은 4월에 치른 5경기에서 1무 4패로 매우 부진하다. 5경기서 득점은 단 1골, 실점은 7점이나 나왔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울산은 가와사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이제 울산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가와사키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울산은 가와사키전에서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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