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경남더비에서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연장 혈투 끝에 NC가 나성범의 결승타를 앞세워 웃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연장 12회 나성범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9승 4패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롯데는 6승 5패 1무.
NC가 홈런포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시즌 첫 선발 출장한 내야수 조영훈이 2회 2사후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6구째 변화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포. NC가 1-0으로 앞서나갔다.
4회까지 롯데 옥스프링과 NC 선발 태드 웨버의 투수전이 전개됐다. NC는 5회가 돼서 또 다시 홈런포로 도망갔다. 손시헌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옥스프링의 4구째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NC가 2-0으로 달아났다.
6회까지 NC 선발 웨버에게 꽁꽁 묶였던 롯데는 7회 공격으로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2사후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에 흐르는 2루타를 때렸고 황재균의 볼넷, 대타 최준석의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안타를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가 3-2로 반전을 만들었다.
롯데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또 한 차례 흔들렸다. 9회 1사후 모창민 타석 때 대타로 나온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성배의 3구째 130km 포크볼을 통타해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 3-3 동점을 맞은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결국 연장 12회 승부가 갈렸다. 1사후 이종욱의 좌익수 앞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을 묶어 만든 1,2루에서 나성범이 정대현을 상대로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NC는 이호준의 쐐기 1타점 희생플라이를 더해 5-3으로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웨버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임창민이 구원승을 수확했고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성이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정대현이 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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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