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7회말 3점을 내주고 2-3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9회 대타 에릭 테임즈가 동점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결국 연장 12회 1사 1,2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이날 경기 포함 3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이겼다. 다크호스라기보다 강팀이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1차전에서 롯데와 4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질주하며 9승 4패를 기록했다.

선발 태드 웨버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7회만 3점을 내줬다. 7회가 끝난 상황. NC는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역전패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대타로 나온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성배에게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안겼다. 동점 솔로포가 터진 것.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연장에서 웃은 쪽도 NC였다. NC는 연장 12회 1사후 이종욱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권희동이 몸에 맞았다. 1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롯데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흐르는 2루타를 작렬했다. 결승타가 됐다. 계속해서 이호준이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올해 3차례 연장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즌 초반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것은 불펜. 선발 웨버에 이어 나온 불펜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해진 불펜이 NC를 뒷심 강한 팀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경기 후반이 조마조마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13경기를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NC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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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