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차에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어가며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서는 시민영웅들의 모습과 함께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시작은 시민 영웅들의 모습이었다. 방송인 장동혁은 몇달 전 화재가 났던 음식점을 찾아 소화기를 전달했다. 당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 하지만 신속하게 대처한 시민 영웅들 덕분에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금방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이에 장동혁은 "용기면 용기, 겸손이면 겸손. 이런 분들을 만나서 밥이라도 한 번 사고 싶고 그렇게 (용기 있는) 많은 분들이 계신 줄도 몰랐다. 다시 한번 겸손해지는 계기가 됐다"라며 "그리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직 대한민국은 그래도 따뜻하다 그런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심장이 뛴다'에서 계속 이어가고 있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는 모습도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시민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보내며 모세의 기적 스티커를 붙이는 등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한 것.
특히 아픈 사연에도 아직까지 사회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부부의 사연은 모두를 감동케 했다. 응급차를 방해한 한 할아버지 때문에 첫아이를 잃었다는 이 부부는 횡단보도에서 오토바이와 교통사고,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응급차를 보내지 않겠다며 버텼던 할아버지의 사연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픈 기억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따뜻한 사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참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 홍보를 위한 CF 촬영에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협조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모세의 기적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응급차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식이 깊숙이 자리 잡아야 하고 이는 아마도 아직까지 이런 문화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세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를 알고, 응급차에 길을 비켜주지 않은 차들의 모습과 사연에 분노하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갔다고 볼 수 있겠다. '심장이 뛴다'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접하고 조금씩 실천해나간다면 모세의 기적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닌 당연한 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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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