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밀회’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김희애 선택은?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4.16 07: 32

역시 숨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불륜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김희애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10회에는 서로에 대해 더욱 깊어진 사랑을 확인하는 오혜원(김희애 분), 이선재(유아인 분)의 은밀한 만남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둘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가장 빨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은 서영우(김혜은 분)였다. 그는 앞서 혜원에게 선재를 가르치는 것이 좋겠다며 떠보기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영우는 선재의 연주회를 본 후 동료들에게 혜원과 선재의 불륜 관계를 기정사실화 하며 “강준형(박혁권 분) 어디서 울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혜원의 남편 준형도 전부터 두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다. 아직도 물증은 아무것도 없지만, 선재의 연주회가 끝난 후 준형은 확고해진 심증으로 두 사람을 추적해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당시 혜원과 선재는 사람이 없는 무대 뒤 편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고 있던 상황. 결국 준형은 이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후 집에서 마주친 혜원에게 불만 가득한 질문을 하고 벽에 컵을 던지는 등 처음으로 불신과 불만을 표출했다.
선재를 짝사랑하던 박다미(경수진 분)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선재에게 마음을 거절당한 다미는 아랑곳 않고 혜원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날 다미는 혜원의 집 앞에 숨어 상황을 주시하는 등의 행동력을 보였다.
한성숙(심혜진 분)도 방송 말미에 비서에게 혜원에 대한 질문을 하며 “쟤 혹시 연애하니?”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심증이다. 오실장은 친구들 사이에서 거의 연애 불구자로 통한다. 하지만 요즘 어쩐지”라며 끝을 흐렸다. 결국 혜원과 선재 주위를 둘러싼 거의 모든 사람이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 둘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지, 걱정과 긴장감이 감돈다.
지금까지 혜원은 선재에게 더러운 것은 모두 자신이 맞겠다고 말했지만, 이처럼 큰 난관은 처음이다. 더 이상 모른 척, 아무 일 없는 척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선재 또한 계속 뒤에만 숨어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 발각될까 조마조마했던 둘의 사랑은 결국 한꺼번에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됐고, 이 파장은 어디서부터 불어올 지 알 수 없다.
과연 어떤 쪽이 해피 엔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선재를 다독여 남편과의 ‘쇼윈도우 커플’로 돌아가면 혜원은 안정을 찾을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 만으로 두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 사면초가에 놓인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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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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