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뛰는 김영호 위에 나는 하지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16 07: 28

‘기황후’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김영호와 하지원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하지원은 지창욱이 쓰러진 사이 섭정을 선언하며 일단 승기를 잡았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47회에는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백안(김영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한때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였으나, 연철 일가가 제거된 후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된 상황.
특히 마하 황자가 타환(지창욱 분)과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친자가 아님이 밝혀져 궁에서 쫓겨나고, 기승냥의 아들인 아유시리다라가 태자로 책봉되자 백안과 황태후(김서형 분)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기승냥 제거를 목표로 삼았다.

백안은 “이 나라는 몽골인들의 나라다. 뼛속까지 고려인인 귀비에게 이 나라를 내어줄 수 없다. 나쁜 피는 온 몸이 병들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라며 요직에 있던 기승냥의 사람들부터 내쳤다. 원나라를 지키겠다는 미명하에 연철이 일삼았던 공포정치를 그대로 재연하기 시작한 것.
탈탈(진이한 분)은 폭주하는 백안을 만류했지만, 타환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백안의 폭정은 멈추지 않았다. 이 같은 기승냥과 백안의 기싸움이 절정에 달한 때, 타환은 저잣거리에서 왕유(주진모 분)를 발견하곤 혼절했다.
이에 황태후는 “귀비를 지켜줄 마지막 보루가 무너진 셈”이라며 백안에게 승냥이는 물론 그의 추종세력들을 모두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타환이 깨어나기 전 기승냥에게 역모죄를 뒤집어씌워 죽인다면 타환도 이후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뛰는 이들 위에 나는 승냥이가 있었다. 타환이 쓰러져 정사를 돌볼 수 없게 되자, 승냥이는 섭정을 선언했다. 이어 황좌에 앉은 승냥이는 “지금 황실 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태후마마의 무능함과 그 책임을 물어 인장을 빼앗고 휘정원을 독만태감에게 맡길 것”이라고 명하며 황태후의 손발을 묶었다.
여기에 승냥이는 “월권이 지나치면 군권은 변질된다”고 호통치며 대승상 백안이 지니고 있던 타환의 옥쇄와 인장을 회수했다. 또한 도성과 황궁안의 모든 군권을 박불화에게 일임하며 일단 백안과의 권력투쟁에서 한 발 앞섰다.
이에 탈탈은 “권력투쟁은 토끼사냥과 같습니다. 누가 먼저 발견하고 시위를 당기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조금만 늦었다면 귀비께서 제거되셨을 겁니다”고 조언, 백안 최촉근의 비리를 승냥이에게 건네며 승냥이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매박상단의 수령 골타(조재윤 분)가 백안 편에 선데다, 죽은 마하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서상궁(서이숙 분)이 타환에게 이를 폭로하려는 듯 한 대목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며 다음 회에 관심을 고조시켰다. 
minhee@osen.co.kr
'기황후'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