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방출 아픔’ 원종현-홍성용, NC 불펜 버팀목으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6 06: 54

“(원)종현이와 (홍)성용이는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두 명의 투수가 NC 불펜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NC 우완 사이드암 원종현(27)과 좌완 홍성용(28)이다.
NC는 15일 부산 롯데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3으로 이겼다. 선발 웨버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은 5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에 족쇄를 채웠다. 무엇보다 지난해 없던 전력인 원종현과 홍성용의 잇따른 호투가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경기에서 원종현은 1⅓이닝 무실점, 홍성용은 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력이 비슷하다. 원종현과 홍성용은 모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원종현은 2006년 2차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홍성용은 1년 앞서 2005년 LG 2차 5라운드로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둘 모두 1군에 오르지 못했고 끝내 팀에서 방출됐다. 경찰청 야구단 경력도 같다. 원종현은 2011년 신고 선수로 NC에 입단했고 홍성용은 지난 시즌 도중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팀에서 맡은 임무와 각자의 장점은 다르다. 원종현은 2이닝 이상 던지는 롱릴리프다. 원종현은 15일 현재 6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3실점(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묵직한 직구 구위를 앞세운다. 지난 9일 마산 한화전에서는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세 타자 연속 탈삼진쇼를 벌였다. 15일 경기 최고 구속은 151km에 달했다.
홍성용은 왼손 타자를 막는 스페셜리스트. 홍성용은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제구력이 장점이다. 13일 잠실 LG전에서 박용택과 이진영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결국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또 자신의 공으로 승부를 할 줄 안다. 김경문 감독은 홍성용에 대해 “맞더라도 승부를 하는 투수다. 스트라이크 던지니까 투입 한다”고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15일 롯데전을 앞두고 원종현과 홍성용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에서 불펜이 6이닝 막아서 이긴 것이다”라며 “종현이와 성용이는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원종현과 홍성용이 가세하면서 불펜도 두꺼워졌다. 방출의 아픔을 함께 했던 원종현과 홍성용이 NC 불펜의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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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종현,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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