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니퍼트는 올해 놀랍게도 3번의 등판에서 QS를 기록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3경기에서 1승을 따내 1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6.88로 좋지 못하고,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가 없다.
유희관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어 팀의 에이스 공백은 없지만, 니퍼트가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두산에게 있어 아쉬운 일이다. 니퍼트까지 에이스급 역투를 펼친다면 이제 6승 6패로 5할 승률을 맞춘 두산은 선두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물론 니퍼트의 상대는 만만치 않다. 니퍼트와 상대할 삼성의 선발투수는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이던 1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인 6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페이스를 찾았다.
우선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의 기세는 삼성에 앞선다. 불펜 대결에서도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 삼성은 첫날 선발 릭 밴덴헐크가 조기 강판되며 김희걸-차우찬-안지만-조현근을 썼다. 이용찬만 투입한 두산에 비해 불펜 소모가 컸다.
불펜의 깊이는 삼성이 앞서지만 1차전에서 불펜을 많이 쓴 만큼 선발 대결이 박빙으로 갔을 때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두산은 경우에 따라 불펜을 총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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