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엑소의 성장학개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16 08: 53

대세 그룹 엑소가 더 강렬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퍼포먼스는 더 화려했고, 소년의 풋풋함에서 벗어나 남성의 파워풀함이 느껴졌다. 엑소가 다시 한 번 성장했다는 증거다.
엑소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EXO 컴백쇼'를 개최하고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파워풀함은 물론, '으르렁'을 뛰어 넘는 고난이도 동작의 퍼포먼스가 이어져 강렬함을 더했다.
이날 컴백쇼에서 엑소는 '중독'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독'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어반 느낌의 댄스곡으로,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의 합작품이다. 마치 달콤한 약을 과다복용한 것처럼 치명적이고 강렬한 사랑에 빠져 중독된 남자의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감각적으로 묘사, 엑소에 중독된 팬들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중독' 뮤직비디오의 포인트는 원테이크 촬영. 신비로운 느낌의 미지의 공간, 엑소-K와 엑소-M이 번갈아 등장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엑소의 무기인 12명 완전체의 칼군무는 완벽한 합을 자랑했고, 더 어려워진 안무에서 박력이 느껴졌다. 원테이크 기법이 주는 연결성과 클로즈업된 멤버들의 표정에서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뮤직비디오에 대해 백현은 "뮤직비디오 준비하는 과정에서 디오가 바닥에 누워 있고, 멤버들이 올라가서 포메이션을 만드는 부분이 있는데 합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내가 실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찬열은 "이번 신곡을 위한 카메라 워크가 특이한 원테이크다. 엑소-K가 춤을 추면 엑소-M 멤버들은 카메라 앵글 안에 나오면 안 되는 형식이다. 그래서 카메라 뒤에 숨어서 뛰어 다니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중독' 무대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으르렁'에서 교복을 입고 등장해 소년과 남자의 중간 모습을 보여줬다면, '중독'은 성장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다이아몬드 형태를 갖추고 고난이도 안무를 보여줬다. 멤버들이 서로 밟고 올라가 펼치는 군무도 있었다. 일자로 늘어서거나 원형을 만드는 등 끊임없이 대형을 변형하며 완벽한 합의 군무를 보여줬다. 더 복잡해졌으면서도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소년의 느낌을 완전히 벗은 파워풀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무대를 마친 엑소는 "2년 만에 쇼케이스를 하게 돼서 기분이 새로웠다. 정말 행복했다. 이번 활동도 많이 사랑해주고,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올 한해 2014년은 우리가 행복하게 해주겠다.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나눠서 활동하게 됐지만 같이 하는 스페셜 무대도 많으니까 실망하지 말아 달라. 중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엑소는 오는 18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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