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일전이 펼쳐진다.
맨체스터 시티와 선덜랜드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격돌한다. 지난 2월 기상악화로 연기되었던 2013-2014시즌 EPL 26라운드 경기다.
동상이몽이다. 맨시티와 선덜랜드는 다른 팀들보다 나란히 2경기를 덜 치렀다. 하지만 처해있는 상황은 정반대다. 맨시티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고, 선덜랜드는 강등권 탈출을 희망하고 있다.

한 번만 미끄러져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맨시티는 2경기를 덜 치른 현재 승점 70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선두 리버풀(승점 77)과 2위 첼시(승점 75)를 추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2경기를 덜 소화한 선덜랜드는 승점 25점으로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 시티의 승점은 32점이다. 선덜랜드에 남은 6경기는 모두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 맨시티는 올 시즌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에서 열린 리그 15경기서 14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52득점을 올린 반면 단 10실점만을 허용하며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를 동시에 뽐냈다.
하지만 지난 13일 결승전이나 다름 없었던 리버풀에 2-3으로 석패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핵심 중앙 미드필더 야야 투레도 2주 아웃 판정을 받아 출전이 불가능하다. 다만 '주포'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에서 복귀한 점은 호재다.
기성용의 소속팀인 선덜랜드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리그 5연패 및 8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서 좀체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 이후 리그 8경기서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 1무 7패의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 선덜랜드는 이 기간 동안 4득점 18실점을 하며 경기당 0.5득점, 2.3실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맨시티의 화력을 잠재우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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