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이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천방지축 상속녀 아모네(이다해 분)와 냉철한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분)을 비롯해 송채경(왕지혜 분), 선우현(임슬옹 분), 이중구(이덕화 분), 백미녀(김해숙 분) 등 주요 배역들이 확실한 캐릭터를 드러내며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받쳐주는 조연들 역시 회가 거듭될수록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파 4인방(공현주, 김선혁, 알렉스, 고윤)이 ‘호텔 씨엘’의 각 부분 팀장으로 배치되면서 기존 직원들과 본격적인 갈등국면을 예고했다.

앞서 해외파 4인방은 아모네에 이어 호텔의 또 다른 진상 무리들로 등극하며, 기존 직원들의 분노를 부른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재완의 추천으로 ‘호텔 씨엘’에 고용된 해외파 인재들이었고, 국내파 직원들은 사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더해 해외파 4인방 역시 국내파들을 뛰어넘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들이다. 수안(공현주 분)은 까다롭다는 모네의 전담비서를 맡아 재완 못지않은 냉철함과 딱딱한 말투를 선보여 모네에게 “차재완 말투와 똑같다. 같은 학원 다니냐”는 핀잔을 들을 정도. 특히 고객으로 위장해 호텔에 들어올 때는 각종 요구사항을 늘어놓으며 정한(지일주 분)과 다정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밖에 홍준(김선혁 분)과 도진(고윤 분)은 국내파 직원들이 있는 가운데 굳이 영어 실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준성(알렉스 분)은 화려한 제스처와 능글거림으로 ‘호텔 씨엘’을 휘젓고 다닌다. ‘싱글벙글 아이콘’ 우현과 ‘시간 강박증’ 정한, ‘귀여운 속물녀’ 다정에 버금가는 캐릭터들의 등장에 극은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드라마 곳곳에 배치되면서 작품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호텔킹’이 각 인물들을 설명하는 부분에 시간을 할애했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특히, 성격도 다양한 호텔 직원들 간의 주도권 전쟁은 극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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