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잘 안 되도 무리수 두지 않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6 17: 34

LG 김기태 감독이 시즌 초반 부진에도 전력투구는 피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전날 투수 운용을 돌아봤다.
먼저 김 감독은 “우규민이 7회까지 잘 던져줬다. 이동현을 투입하지 않은 것은 오늘 쓰기 위해서다”며 “김선규는 우규민 신승현 등 넥센 타자들이 사이드암투수의 공에 밸런스가 안 좋은 것 같아서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하다가 안 되고 있다. 안 줘도 될 점수를 주고, 뽑을 수 있는 점수를 못 뽑는다. 결과적으로 ‘-2’다”면서 “일주일에 1승씩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내일 모두 힘들겠지만 지금은 버텨야한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하지만 개막하기 전 선수들에게 올 시즌에도 많은 일이 생길 것이라 했었다. 작년 못지않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그래도 지난 2년보다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 했다”며 “우리 생각대로 안 된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일주일 만에 지금 성적을 만회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리수를 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길게 보고 시즌을 운영할 뜻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과 관련해 “박용근이 2번 타자겸 유격수로 나선다. 용근이의 기를 한 번 받아보려고 한다”고 웃으면서 “정의윤이 5번타자, 이진영이 6번 타자, 임재철이 7번 타자로 나선다. 이병규(9번)는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박용택은 지명타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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